World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숨쉬는 것을 잊지 않듯이 살고 싶어.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의 절망은 아마 그에게도 전이되었을 것이다. 호는 감각이 없는 발끝을 내려다보았다. 이제는 고개를 까딱이는 정도만 겨우 가능하게 되어버린 몸인데도 온전히 자신의 일부라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. 그러나 이 분노의 감정도, 고스란히 그에게 전달되어 버리겠지. 호는 화를 참았다. 팔을 들어 올릴 순 없어도, 아직까지 손가락은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애써 위안을 삼아야 했다. 그래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지만, 더 이상은…. 호는 서러움에 북받치는 눈물을 이를 악물고 참았다. 마음은 모른 척 해준다고 해도 눈물 자욱은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. 손등으로 스윽 문지르면 사라지게 할 수 있는데. 그 대수롭지 않은 행위조차 지.. 이전 1 다음